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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연말연시 기념으로 2024년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다른 분들은 어떤 식으로 회고하는지 찾아봤는데 가장 많이 보이는 KPT 회고부터 월별로 이벤트 정리 및 각각 단계 체크 등 다양한 방식들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엔 그냥 템플릿(방법론) 있는 회고를 따라가 볼까 하다가 이번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보자! 하고 결국은 내 맘대로 진행하기로(TMI 파티는 덤)
2024년 돌아보기
보통 약속이나 이벤트, 스케쥴 등 대부분은 모바일 캘린더 어플에 다 정리해 두어서 캘린더 어플을 보면서 월별로 뭐 했는지를 간략하게 정리하고 다시 일종의 테마같이 큰 분류로 나눠서 정리. (일기나 기록물을 참고하기엔 2-3달에 하루 이틀 썼던지라 캘린더가 더 도움이 되었다는 슬픈 사실..)
아주 열심히 잘 놀았구나 라는 감상이..개인적인 목표(였던것)
사실 퇴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목표로 했던 것이 있었다. 4년 가까이 근무한 회사를 나오며 당시에 꽤 지친 상태였기에 휴식기를 가지며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우는 시기를 갖고 싶었던 만큼, 가장 크게 건강/부족한 부분 채워넣기 이렇게 2가지를 생각했었다. 일 없는 시즌이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 상황이기도 했지만, 그 시간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 건강/체력 끌어올리기
- 자세 교정
- 꾸준한 운동(+습관)
- 식단(다이어트)
-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채워넣기
- 진행했던 업무 포폴 정리
- airflow 활용 이해도 올리기
- spark 활용
- 기술 블로그 쓰기(겁내지 않기, 습관들이기)
이 기준에서 2024년 나의 성적표는 60점 정도로 매길 수 있을 듯하다. 나 개인의 생활 영역에서는 1년이라는 공백 기간에 채우고싶었던 부분을 거의 메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궁금하기도 하고 가계에 보탬이 될까 해서 해보고 싶었던 블로그 체험단은 정말 질릴 만큼 해봤으며, 체력이 거의 바닥나있어 일주일에 하루 가기도 버거웠던 운동은 이제 필라테스 포함 일주일에 거의 6-7일 최소 30분은 운동을 하고 있다. 이제는 가볍게 먹는 날이라는 개념도 생겼다🫢 가고 싶을 때 여행도 가고, 평일에 비교적 한가한 시간대에 전시회 등 문화생활도 만족스레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더 많이 채우고 싶었던 커리어 영역은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비는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도 않았고, 회사 때문이라며 핑계 대며 미뤘던 것들을 다 해치우고 싶었으나,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계속 수정 중이고, ariflow와 spark의 경우 계속 책이나 강의 등을 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프로젝트(결과물)이 없는 게 아쉬운 상태이다. 그래도 글또 참여를 통해 기술 블로그 글 쓰는 걸 겁내서 거의 쓰지 못하던 과거에 비해, 개인 아카이브용으로 볼 수 있는 목적이지만 글 발행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에는 만족!
회고란 무엇인가(회고 is..)
원래 연말 회고를 한다고 하면 굉장히 의무적인 느낌으로 했었다. 목표 - 수행 정도 기준으로 잘했고 못 했고만을 따졌는데 올해는 전반적으로 2024년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걸 시도해 보고 과정들을 복기해보았다. 그 과정에서 회고란 무엇인가(...) 라는 본질적인 물음이 들기도 했다. 회고 자체의 의미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이지만 회고는 결국 앞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목적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전에도 했던 일을 나열해두고 잘한 것 - 못한 것 분류하고 action item 제시하고 하는 형식을 취했으나, 사실 뭘 얼마나 했는지 결과에만 무게 중심을 많이 두고 action item은 뭐가 있을까 하면서 골라내는 느낌이었는데, 오히려 이번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와 사실 내가 이걸 왜 해보고 싶었는지를 같이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한참 갈피를 못 잡고 있던 고민에 대한 해결책까지 얻은 느낌이다.
그래서 결론이?
2024년 한 해 동안 내가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 뭘 더 해야 좋을까? 이다. 사실 최근까지도 답 없는 고민이다 싶어 방치를 해두고 있었는데, 이번 연말 회고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더 성장하고 지금(을 포함한 과거)보다 더 나아지기 위한 목표로 위의 질문에 대한 답안지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단기 목표(1-3개월 이내 달성 목표)
- 계속 수정 중인 이력서 마무리하기
- 자격증 취득(AWS Certified Data Engineer - Associate): 실효성 이전에 자격증 공부와 함께 AWS 환경 및 설계 관련 영역에 더 공부하고 싶다.
중/장기 목표(2025년 1년 이내)
- 재취업: 어려운 시기지만 그래도 불가능은 아닐 거라 믿고...
- 원하는 회사 지원 공고별 분석: 지원 자격, 우대 사항, JD 내용 분석
- 쉬지 않고 지원서 제출하기
- 기술 영역 채우기
- 기술 도서 완독
- 스파크 완벽 가이드: 현재 50% 정도 선에서 멈춰있어서 완전히 끝내는 게 목표!
- Apache Airflow 기반의 데이터 파이프라인
- 개인 프로젝트
- Kaggle 활용 프로젝트 진행
- 기술 도서 완독
- 외국어
- 영어 회화 레벨업하기...
- GPT 활용
- 회화 스터디(미정)
- Opic: 외국어 성적은 만료된 지 한참이고 점수화된 기준으로 결과를 보고 싶어서 넣음
- 영어 회화 레벨업하기...
꾸준히 영역
- 운동
- 기술 블로그 놓지 않기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도서 읽기: 어휘력 이슈를 맞아 필요성을 느낌
- 7시간 수면 지켜주기
욕심이 많아서 여전히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지만 그래도 다이어트 시켜본 결과. 우선순위가 명확한 만큼 2025년은 조금은 덜 갈대 같기를 바라본다. 이 단기-중/장기 목표들이 2024년 회고의 결론! 가장 얼레벌레였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회고 과정이었다.
Comment
쓸모또 7주기를 참여해서 꽤 오랫동안 고민해 볼 수 있고,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전에 마감 임박 글들이 진짜 날림같이 느껴질 정도로.. 다만 갑자기 글빨(?)이 성장하는 건 아니라서 글은 여전히 횡설이수설이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계속 쓰고-수정하고를 반복해 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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