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

조금 늦은 2023년 회고

둔:둔 2024. 1. 7. 06:20

원래라면 2023년 연말에 했어야 할 회고지만 하필 연말, 연초 사이에 이런저런 일이 있던 관계로..🫠

간단한 문답으로 조금 늦은 2023년 회고를 해볼까 합니다.

 

📌 2023년 달성률 어디까지 왔니?

한 해를 되돌아 보기에 앞서, 2023년 새해에 작성했던 만다라트를 다시 꺼내봤습니다.

올해는 '내가 좋아하는 나'를 키워드로 작성했었는데요

 

내가 되고 싶은 유형의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한 해가 되고 싶었다. 아주아주 부지런하고 공부도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갓생러ㅎㅎ

정말이지 중간점검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좀 격하게 드는 만다라트 내용들

이런 생각을 했었나 싶은 것과 왜 이런 내용을 싶은 내용까지 새로운 것들도 너무 많았던....

원래도 계획형 인간은 아니긴 했지만 계획 세우기도 잘 못하는구나를 뼈저리게 깨닫는 기회가 되었네요

그 와중에도 꽤나 이룬 세부 목표가 있다는 것이 가장 놀라운 점

만다라트 기준 달성률 자체는 50% 정도! 대신에 계획에 있지도 않은 신규 활동 난입(feat. 급커브 핸들)

 

📌 2023년 무얼 했나?

1. 네이버 블로그 + 체험단

이상하게도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 신기한 일인데요. 글을 쓴다라는 것 심지어 그걸 누가 볼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을 써야 할 거라는 부담?으로 기술 블로그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기만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이 상태면 정말 평생 가도록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할 거란 생각에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냅다 써보기로! 처음엔 스터디에서 발제 맡은 챕터의 내용 정리, 이것도 한 번 올린 이후에 잠적해버렸다...

 

그러는 중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진행했던 '체크인 챌린지'를 계기로, 아예 간단하게 먹고 다녀온 맛집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글 써보자!로 앨범 사진 탈탈 털어서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본인 스스로도 얼레벌레 뭐 이런 계기가 다 있어 싶지만 지금 블로그에 쌓인 글들을 보면 또 감개무량한 지경😅

챌린지 꼭 달성하겠다 + 기왕 시작한 거 블로그 글 열심히 써보겠다고 '문토' 플랫폼을 통해 1일 1 포스팅 챌린지도 참여해서 7월은 주중 한 달 내내 쉬지 않고 포스팅하기도..(이 때는 거의 콘텐츠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너무 인증을 위한 글 발행이 되어버려서 딱 한 달만 했고, 강제성이 떨어져 포스팅 발행 주기는 좀 길어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근근이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게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런 일에 써도 되는가 싶지만 정말 사람 일 알 수 없어요ㅎㅎ 제가 꾸준하게 블로그 글을 쓰고 있다는 게...

 

글을 쓰다 보니 약간의 욕심도 좀 더 생겨나고 해서 네이버 블로그도

  • 일기장처럼 이거 저거 쓰겠다 -> 맛집 + 일상 경험 공유를 컨셉으로 운영하기로 결정
  •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템플릿 이용 -> 맛집 정보글 작성 템플릿 만들어 쓰기
  • 제목을 어떻게 지어야 좋은지
  • 다른 사람들은 보통 해당 주제의 글을 어떻게 쓰는지

여러 고민들과 함께 조금씩 개선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시작은 정말 어처구니없이 가볍게 시작했지만, 이 또한 나의 콘텐츠 창구로 여러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중에, 회사 팀원과 주변 사람들이 체험단 활동을 열심히 하는 걸 보고 나도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체험단도 왕창 신청! 당연히 일종의 블로그 키우기 같은 활동 같은 건 하지 않았기에 당첨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당첨이 되는 곳이 아예 없지도 않았다. 현재 블로그 84개의 글 중에 체험단 활동이 22 건 정도인 걸 감안하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비율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옆에서 이런 활동을 하더라도 나랑은 관련 없는 일로 생각하는st의 사람이었는데 여러모로 놀라운 일. 체험단 활동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점 등 일종의 경험 영역이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2. 스파크 스터디

예-전에 참여했던 스터디에서 다른 스터디원 분이 오픈해 주셔서 참여한 스파크 스터디! 스파크 공부해야지 해야지... 블로그랑 시작이 똑같은 것 같다! 미루기만 하던 거 좋은 기회가 생겨서 강제성을 부여해서 나를 공부시키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스터디입니다. 항상 시작하기 전에 생각한 것만큼 이마안큼 열심히 공부랑 사이드 플젝까지 열어봐야지를 생각하지만 그 마음만큼 하기란 정말 쉽지가 않은 건 무엇이 문제일까요... '스파크 완벽 가이드' 완독을 우선 목표로 두고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직군이 직군임에도 놀랍게도 직접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생소하고, 아직도 어렵지만 조금씩 쌓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공부 부분은 개선이 좀 필요할 듯합니다.

 

3. 이직(현재진행형)

이직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이직 시도는 중간 중간 했던 터라 이 부분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 것

취준 시절에도 정말 채용 시장에 살아남기 힘들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직하며 이력서를 쓰려니 여전히 막막한 상태...

그럼에도 올해 최종 결과는 아니었지만, 좋은 회사들에 면접 기회가 있었고, 얼마 되지 않는 사회생활 중 손에 꼽을 '좋은 면접 경험'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나는 이런 회사가 다니고 싶다, 이런 일을 하는 곳이 직무 핏이 더 맞겠구나와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어요. 이거 저거 손대다가 지금은 좀 지친 상태가 되어버리긴 했지만요ㅎㅎ

 

4. 글또 참여

일상 블로그 운영도 좋지만, 기술 블로그를 이제는 잘 써보고 싶어 져서 일종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활동을 찾아 글또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9기 합류에 성공하여 현재진행형으로 글또 활동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글또에 참여한 목표는 "글쓰기 체력 키우기"

아직 예치금 까먹지 않고 2주에 한 번 글 하나씩 천천히 쌓아가는 중입니다. 티스토리 플랫폼이 커스텀 자유도가 더 높다는 측면에서 글 레이아웃 부분까지 좀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5. 여행 + 기록 남기기

2022년 말에 혼자 다녀온 여행이 너무 좋아서, 2023년에는 여행을 더 많이 다녀보자!라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그냥 다녀오기만 하는 건 아쉬우니까 여행 에세이처럼 글도 다 쓰고 싶다는 마음은 덤이었는데요

국내: 대전 당일치기, 동해 2박 3일

해외: 대만 타이베이 3박 4일, 일본 오사카, 교토 4박 5일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가뭄에 콩 나듯 어디 잘 다니지도 않았던 과거에 비해 꽤 잘 돌아다닌 한 해였습니다

6. 운동

올해는 꽤나 운동을 꾸준히 한 해! 중간에 쉰 타임이 없지는 않지만, 주 2회 필라테스만큼은 최소한의 활동으로 잡고 현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먼 과거 2020년 인바디 결과와 비교하면 체지방량 -1.2kg이지만 2022년, 2023년 중반까지도 몸무게 최고점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갈 길은 멀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는 중!

 

7. 취미 활동 - 피아노

나름 중학교 시절까지 피아노 학원 다니면서 체르니 40까지 했었지만 기억에 사라져 버렸던 피아노.. 한 번씩 피아노 연습?이 하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2023년에 결국엔 성인 피아노 학원 상담받고 레슨 등록까지 완료했습니다. 손도 정말 많이 굳어있고, 사실 악보 보는 순발력도(...) 이런 마당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야 말겠다며..ㅋㅋㅋㅋㅋ 얼음연못 연주 영상까지는 찍고 올해 연말을 마무리했습니다. 결과물이 화려한 수준은 되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래도 보다 보면 나쁘지 않다는 저만의 후한 평을 주고 싶어요

 

📌 2023년을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일단해 #활동영역확장 #나만의챌린지

신중하게 생각하느라 행동까지 하는 게 잘 안되는 사람이었는데, 올해는 그런 걸 정말 많이 버렸습니다. 더불어 집에 있는 걸 정말 좋아하는 집순이인데 회사 생활도 노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2023년인 것 같습니다. 과거의 제가 본다면 뜬금없는 활동들을 많이 시작한 해라고 생각해요.

 

📌 2023년 아쉬운 점은?

위에 언급한 활동들도 모두 개인적인 아쉬운 점이 있지만, 2023년을 통틀어 봤을 때 아쉬운 점은 "공부"

직무 관련 발전 부분 외 영역에서 정말 많은 걸 했다는 걸 지울 수가 없어서 이게 가장 아쉬운 것 같아요. 자격증, 강의들, 외국어 공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이드 프로젝트들 모두 생각으로만 남아있고, 발 넣어보기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게 가장 아쉽습니다!

번아웃이 온 건지 연말 즈음에 힘이 많이 빠져 지쳐버린 게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네요.....!

 

📌 2023년의 나에게 한마디!

지금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 부족했던 것만 계속 곱씹게 되는데, 돌아보니 많은 걸 했던 해였다. 

나름 바쁘고 열심히 살았다 고생 많았어

 

마무리하며

정리를 못하는 만큼 글도 정리가 안 되는 구나하는 아쉬움이 많이 드네요(글이 자꾸 늘어지고 길어지고🫢). 이제 회고는 마무리하고 개인적으로 2024년 만다라트를 작성하고 올 해는 또 더 나은 사람이 되는 해를 보내볼 예정입니다! 올 해도 일단 시작하기 정신으로!

타이밍이 조금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